현대캐피탈이 6년 만에 V리그 챔피언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월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 확률 73.7%를 확보했다.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기세 이어가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30승 6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5승 1패로 우위를 점해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기다리기 힘들었다. 빨리 챔피언 결정전을 하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차전 경기 주요 내용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가 24득점, 허수봉이 1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8득점)와 정태준(8득점)도 중앙을 단단히 지키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대한항공의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공격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25-20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러셀과 정지석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승리하며 반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25-22로 다시 앞서갔고, 4세트에서는 24-23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신펑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7년 전 '업셋' 재현 가능할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7-2018 시즌에도 같은 상황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반전을 노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7년 전 스토리를 알고 있다. 이번 시즌이 우리 팀에게 유독 힘들었지만, 어려운 순간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현대캐피탈, V5를 향한 순항
이번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 트로피(V5)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설지,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확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차전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